ㅈㅇ's 방구석 기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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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섯. 당신의 스무번째 생일, 기억하나요?

ㅈㅇ’s Daily 2018. 5. 7. 22:56

20살을 회상하며

나는 20살의 생일에 무얼 했는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버스데이 걸"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말 그대로 20살에 생일을 맞이하는 한 소녀의 평범하면서도 은밀한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두 시간? 아니 한 시간이면 충분히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스무살을 돌아보게하는 파급력있는 책 한 권이였다.
 
모든 이들에게 1년 중 제일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주는 날, 생일. 그 누구보다 기대, 설렘, 그리고 행복한 날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또는 주위에서 특별한 날이라고 정해주는 생일에 대한 생각과 소망 혹은 소원을 다시 한번 스스로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8년이 지난 나는 20번째 생일에 대한 생각에 빠졌었다. 솔직히 무엇을 했는지, 그때의 소원은 무엇이였는지 기억이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소녀의 생일의 소원을 추측할 수 밖에없었다. 
 
그래서 일까? 나는 책을 읽는 동안 소녀의 소원이나 꿈을 궁금해 하지 않고 "나라면" 이라는 입장으로 내가 희망하는 것을 주인공 대신에 빌고 있었다. 책을 읽으신 다른 분들 또한 소녀의 꿈보다는 자신의 꿈을 말하고 있지 않았을까?생각한다.
 
생일의 소원은 비밀로 간직해야한다는 점이 독자들의 꿈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었던 것 같이 느껴졌다. 주인공의 꿈이 궁금했던것 보다 나 자신의 꿈을 말하고 있는 내 자신을 만든다는 점에서 "버스데이 걸" 책이 재밌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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